처서를 지나서 인가?
밤새도록 더워서 지친 일상이 어느순간 새벽의 싸늘함이 느껴진다.
변함없이 일요일 아침 우암산으로 향한다.
그뜨겁던 여름의 절정에도 우암산을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는데
넘 멀게만 느껴졌던 가을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아침인지라
아침부터 어린이 회관 주차장은 만차 분위기 이다.
아침부터 햇살은 따갑게 내려 쬐지만 어딘지 모르게 더위가 한풀 꺽였다는 느낌을 부인 할수가 없다.
늘 찾는 우암산 아침 산행은 어리이 회관에서 산성까지 간다음 산성을 한바퀴 돌구
다시 갔던길로 내려오는 코스와 산성에서 직접 것대산 쪽으로 가다가
약숫물 받는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후자 코스를 택해본다.
전자는 3시간 정도 걸리고 후자는 2시간 20분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될듯...
산행할때 변함없이 땀은 나는데 아무래도 기온이 좀 내려간걸 느낄수 있는게
숨막히는 헉헉거리는 그런느낌이 느껴지질 않는다.
집으로 돌아와서 샤워를 한후 시간을 보니 아직 점심때도 안된것 같다.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지나지 않았을때 괜시리 므흣함이 느껴지는데
지금의 순간이 그런 상황인듯...
지금 부터는 여유로운 한갖진 시간이다.
젊을때는 일욜에 집에 있었던 시간이 거의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일요일에 어딜 나간다는 사실이
예식이나 어떤 행사를 제외하고는 낯설게 느껴지니...
여기서 다시한번 이것두 나이를 먹어서 인건가?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늘 하던 일상의 반복이 어찌보면 답답하고 무미 건조한 삶이라 여길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전혀 불만이 없는 일상이다.
남북관계가 화해 무드로 흘러가고 있는것 같다.
개성공단 정상화에 이어서 이산가족의 상봉 더 나아가 금강산 관광도 모색 중이라 하는데
우찌됐던 일이 잘 풀려서 금강산 관광길이 재개되었으면 한다.
이전에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놓쳐버린 금강산을 이번에 기회가 되면 한번 가고픈 심정인데
아마도 나와같은 사람들이 많아서 이번에 재개되면 당연 대박 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특히 산악회 오래 다녀서 왠만한 산 다 가본 경우의 님들한테
금강산은 정말이지 새로운 대상 이겠지?
여유로운 시간 속에서 이생각 저생각 해보는 일요일 오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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