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을 빼려구 헬스장 가서 30분 죽어라 런닝하구 비오듯 흐르는 땀을 보며 흐뭇한 맘으로 집에와서
내 블로그에서 흘러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한 여름같지 않은 시원한 이 밤에
갑자기 땡기는 식욕의 유혹에 결국 넘어가 라면 한개 때리고는 약간 부족한참에
와이프가 애 간식으로 사다논 순대가 날 불러 가볍게 해치운후
내가 사랑하는? 커피를 마시며 글좀 쓸려고 하는 이 시간... 난 행복하다.
원초적인 이러한 나의 단순한 행복론에 이의제기 하실분들 당연히 계시겠지만
왠지 오늘은 이러한 원초적인 차원에서 가식따위는 집어 던지고 솔직한 발가벗은 내자신을 만나고 싶다.
지금 이 느낌은 그동안 잊고 지냈던 순수했던 내가 나올수 있는 느낌이 든다.
진짜 만나본지 오래된 내 자신을...
지금 느끼는 이 행복은...
계절이 바뀌어 갈아입는 옷 주머니에서 작년에 넣어 두었던 만원짜리 한장을 발견한 느낌?
늘 꽝나는 로또가 어케 6등이 되었을때 느끼는 기쁨?
늘 맘에 안들게 나오는 사진이 어쩌다 맘에들게 나왔을때 기쁨?
이러한 작은것들이 행복하게 느껴짐은 그만큼 욕심없는 작은 행복을 소중히 여겼던
순수시절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다.
언제 부터 난 욕심을 갖게 되었을까?
암만 생각해도 그 시간을 알수가 없다, 아니 어쩌면 알고 싶지가 않아서 일수도 있다.
욕심으로 인해 퇴색 되었던 순수함이 느껴지는 이 순간...왜?일까...
단지 라면 하나 먹어서는 아닐터이고...
순대에 커피가 첨가 되어서도 아닐터이고...
뭔가 원인이 존재 하겠지만 그에대한 생각이 진행되면 간만에 찾아온 소중한 이느낌
날아가 버릴까 두려워 더이상 생각 하지 않을련다.
지금 느끼는 이 행복은...
이 시간이 흐르면 또다시 사라져 버릴터이고 언제 다시 맛 볼지 모르겠지만
지금 당장의 행복은 엄연히 느끼고 있는것이고
그 느낌에 난 행복해 한다.
결코 커다란 행복이 아닌 어찌보면 아무것도 아닐수도 있는 작은 행복이지만
지금 느끼는 이 행복은 넘 고맙게 찾아와준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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