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에....

시간 참....

도.란 2013. 11. 25. 13:46

 

 

일욜은 우암산에서 산성을 오르는 것이 일상 이지만

한달에 한번 공림사를 찾는 경우에는 오늘같은 경우는 예외인데

올 단풍이 시작될때는 공림사에서 도명산 넘어가는 계곡의 단풍이 이쁜지라

또한 이곳 단풍을 본지두 몇년 된듯하여 꼭 단풍을 보리라 작심을 했건만

어쩌다 내장산 단풍을 보러가는 관계로 단풍철을 놓치게 되었다.

요즘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으로 다소 움츠러든 일상 이었는데

오늘은 화창한 날씨에 바람도 잔잔한게 산타기 딱 좋은 ...

이런날은 장시간의 산행도 별 힘들다는 느낌을 느끼지 않는 그런 상황이지만

일이 생겨서 충분한 산행을 할수가 없는 ...

해서 조금만 가다 커피한잔 마신후 되돌아오는데 그 아쉬움이 크다.

 

아침부터 환한 햇살은 마치 봄날의 느낌마저 전해주고

산성길 넘어가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드러워지는 햇살로 인하여

마치 유럽의 어느 시골길을 달리는 듯한 신비로운 느낌마저 전해준다.

공림사 도착까지 햇살은 그렇게 따사로움을 내려주고

이어서 단풍 대신에 수북히 쌓인 낙엽을 밟으며 오르는 도명산길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해준다.

발밑에 밟히는 낙엽의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그렇게 좋을수가 없는게

그동안의 움츠러진 모든것을 한방에 날라가게 해준다.

돌아오는길 생각보다 많은 차량들이 지나가고 있다.

문득 저들은 이 시간에 어딜 그리 바쁘게 달려가지?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살아가는 좌우명 가운데 하나가 보다 많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추구하자 이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한 궁금증 이라고 할까? 아무튼 그런 생각을 자주하는 편인데

가만 생각하면 우리의 삶이라는 자체가 그 정해진 범위가 너무 좁은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이를테면 나의 오늘 하루는 이렇게 보내구 있는데

남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구 있을까?

일반적으로 우리의 삶이라는게 대동소이 하다고 볼수가 있는바

살아가는게 다들 거기서 거기인것일터 물론 일부의 삶이야 말그대로 촌각을 쪼개서 쓸 정도로

바쁘게 사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통의 우리들 삶은 그게 그거 아닐까?

 

도명산 단풍을 구경해야지 하고 맘먹고 채 한달이 안지났건만

어느덧 단풍은 바닦에 떨어져 뒹구는 낙엽이 되었으니 이렇게 짧은 시간에

완전히 변해버리는 우리 주변환경의 빠른 변화속에서

살짝 시간의 흐름이 넘 빨라서 야속한 맘마저 느껴보는 일욜 하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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