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긴 여정이 끝난 느낌?

도.란 2014. 2. 26. 09:33

 

 

 

화욜은 할머니 기일이다.

제사가 끝나고 맞는 오늘 아침은 왠지 모르게 여유가 넘쳐나는데

그도 그럴것이 설 일주일전에 할아버지 제사 설 전날은 아부지 제사 설 지난후

2주후에는 장인 제사 그다음 열흘후에는 할머니 제사...

딱히 제대로 준비한것도 없는데 괜시리 심적으로 바쁜 느낌은 어쩔수 없는듯 하다.

언젠가도 이야기 했지만 제사라는 것이 준비하는데는 하루종일 걸리는데

막상 제사를 지내는 시간은 10여분...

제사를 하루종일 준비하는 여성들 입장 에서는 다소 허탈한 느낌마저 들수가 있겠다는 생각이다.

이래서 장남 한테는 시집을 보내지 말라 하는 야그가 생긴건가?

다소 이른감이 있지만 울 아들 장가갈때 어떤 불이익은 없을려나?

지금은 작은 아버님들 살아 계셔서 다들 참석 하시지만

나중에 다들 안계시는 상황이 오게되면 아무래도 그때의 제사는 울 가족만 지내는 상황이 될것같다.

 

암튼 할머니 제사 이후로는 추석 까지는 그냥 쭉 아무일 없이 달려가는데

오늘 아침은 긴 여정을 끝낸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든다.

작년에도 똑같은 상황 이었지만 이런 느낌은 없었는데

이것도 역시 한살 더먹은 세월의 후유증인건가?

사실 제사및 명절 준비라는 것이 남성들 보다는 여성들 몫이기에

해마다 이러한 강행군을 해준 와이프 한테도 고마운 마음 전하고 싶고

있는집 장손한테 시집을 가면 살만하다던데 없는집 장손한테 와서 기제사만 잔뜩 물려받은 형국이니

지금은 일말의 부담감이 사라진 느낌 게다가 이젠 정말 봄이구나 하는 느낌을 느낄 정도의

화창한 햇살에 화사한 여유로움이 넘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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