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평소 잘하던 운동선수가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그 기간이 길어질때
슬럼프가 왔다고 한다.
비단 운동선수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평소보다 일의 능률이나
사고능력에 있어서 효율적이지 못하고 평소보다 저조한 어떤 상황이 이어지면
당근 슬럼프라고 할 수 있을듯...
요즘은 이런 슬럼프를 겪는건가?
당체 뭔가를 한다는것이 구찮기만 한것이 영 활기찬 기운을 느낄수가 없다.
이를테면 지금 글을 올리고 있는 블로그만 하더라도 그동안 이렇게 새글을 등록하는 기간이
이렇듯 오랜동안의 텀을 지닌것은 아마도 처음이지 싶은데...
거의 2주만에 글을 적어보는데 그래도 아직은 블로그에 불을 켜야 한다는 의무감은 살아 있는건가?
이건 아니지 싶다는 생각에 일단 정신을 차리고 추석연휴를 정리해 본다.
올해의 추석은 사실 너무 일찍 찾아왔다는 생각이 든다.
예년 같으면 늦더위 라고도 볼수있는 더위속에서 맞이하는 추석은 다소 낯설다는 느낌이다.
해마다 같은 말이지만 명절은 가족들이 함께하는 행복을 제공해 주지만
그 행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성들에게는 부담을 주기도...
아들1이 연휴임에도 개인적으로 뭔가를 준비해야 한다며 일욜에나 올라 온다고 한다.
나름 간만에 아들놈들 데리고 산성이나 한바퀴 돌아야지 하고 계획을 세웠건만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면서 이번 추석을 시작한다.
토욜에 동내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평소에는 이곳이 다소 물건값이 저렴햇나본데
올해는 다른곳에 비하여 비싸다며 와이프가 배신감을 느낀다며 궁시렁 궁시렁...
일욜 오전부터 음식준비들을 하기에 엄니한테로 피신을 갔다가 오는길에 송편을 찾아오고
9시가 넘어서 도착한 아들1이 이제는 직장인이 되어서 오는 모습을 보니 이생각 저생각이 ...
월욜 추석날 아침일찍 차레상을 차리고 8시30분 차례를 지낸다.
차례후 아침을 하고 시간상 할아버지 성묘를 갔다가 늘 그러했듯이 풋살장으로...
풋살 끝난후 작은 어머님이 준비한 국수로 점심을 한후 아까 들리지 못한
아부지 산소로 성묘를 갔다가 집으로 오니 오후 2시반 정도가...
간만의 운동인지라 허리두 땡기구 발목도 시큰 거리는 영 아닌 상태에서
나름 컨디션 조절하면서 이따 한밤의 대첩?을 준비한다.
평소대로 우루과이 와의 친선 경기를 본후에 처가로 갈려고 했는데
조카녀석들이 형들이 아직 안오니 지들이 직접 집으로 찾아온다고 하기에
그럼 동서들도 아예 같이 와서 집에서 놀자고...
가깝고도 먼? 5명의 동서가 모였는데 올해는 평소와는 달리 보자마자 달려들어 주야장창
카드게임이 아니라 일단 전초전으로 당구 한 게임부터 시작을...
하나는 150 하나는 200 둘은 당구를 안 쳐본 상황이라서 좀 애매한데
그래도 어케어케 해서 ... 색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끝내고 나니 새벽 2시가 넘었다.
당구는 구정 경기 종목에 당근 추가될듯...
본격적인 카드에 돌입 땄다가 잃었다를 반복 하면서 다음날 아침 7시 반에 경기를 끝낸다.
큰형님 하고 막내는 일단 처가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이애기 저얘기 하다가 살짝 눈좀 붙인후
조카 녀석들이 간만에 함께하는 형들과의 시간 이라서 열심히 놀은후
다같이 점심 짜장면 시켜 먹고 저녁쯤 되어서 돌가고 난후 집안 상황은...
무슨 전쟁 한바탕 치른후 같은 상황 잠 못자서 피곤 왕창 쌓인 상태에서 꾸여구역 청소해놓구
아들 녀석들 친구들 만나러 나가고 와이프 친정에서 하루 더 잇다가 오는 상황인지라
여유있게 커피 한잔 하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면서 시간좀 보내려 했지만
피곤한 몸이 이를 허락하질 않아서 눈을 뜨니 아침이다.
아들1 일이 있어서 부산으로 내려간다고 오송역에서 ktx를 탄다고 해서
서둘러 점심을 먹고 데려다 준후 집으로 와서 블로그 점검을 하니 불 꺼진지가...
추석연휴 정리를 핑계로 불부터 켜놓는 작금의 상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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