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살다보니...

도.란 2014. 11. 8. 20:25

 

 

 

삶은 세월이 흐름에 따라 정체가 되어가는 것 같다.

몇년전만 하더라도 10월의 마지막 날이면 최소한 이용이 노래한 마지막 밤을...

이노래 들으면서 삶이 어쩌구 저쩌구 했건만 이젠 그러한 반응 자체가 무뎌지기만...

정체는 어떤 면에서는 게으름과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또한 게으름은 타성에 젖어서 생기는것 같기에 결국 이렇게 세월이 흘러가면서

삶이 정체되어지는건 어떤 새로운것을 찾지 못하면서 그에따른 지내온 삶의 반복으로 인한

지루함 때문에 생기는 게으름 이라고 여겨도 될것같다.

 

가을 타령을 한것이 얼마전 같은데 이미 초겨울의 느낌이다.

그러구보니 작년만 해도 내장산 단풍을 비롯하여 나름 단풍찾아 움직였던것 같은데

올해는 동내 단풍이 전부?

선뜻 단풍을 만나러 발걸음을 내딛지 못함은 왠만한 곳 한두번씩 다녀온 관계로

새로운 느낌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지 않아서 인것 같은데

이젠 한번 다녀온 곳을 다시 찾아 갈때는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하는 기대감이 있지만

한번 더 가게되면 그러한 궁금증 마저도 없어 지기에 작금의 상황이 딱 이러한 기분이다.

 

오늘 친구 녀석의 청첩장을 받았다.

그 어린 아이가 벌써 결혼을 한다니...

물론 결혼을 아주 일찍한 몇몇은 이전에 자식 결혼을 치루었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이제부터 슬슬 시작하는 시기인지라 부모님 돌아가신 문상의 경우 하고는 또다른 느낌이다.  

그러구보니 남들 야그만은 아닌것이 울 아들놈도 본인이 언제쯤 할려는지 모르겠지만

서른 전후로 잡아보면 그래도 몇년은 남았지만 그 몇년이라는 시간이 당체 하두 빠른지라

요원한 대상으로만 여길수는 없기도...

 

자칫 삶의 정체로 인하여 무기력 한 느낌을 받을수있는 나이인지라

그럴수록 억지로라도 블로그 불도 자주 켜야만 하는건데

추운겨울 뜨끈한 아랫목에서 배깔고 엎드려서 아무것도 하질않고 빈둥거리는

이 게으름의 미학에서 벗어나는 올 겨울이어야 할텐데...

덧없이 가버린 가을처럼 이렇게 보내서는 안될터...

놓친 가을에 대한 아쉬움이 갑자기 크게 느껴지기에 섣부른 겨울에 대한 기대감을 스스로에게 부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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