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시간이 생겼다.
뭔가 휴식을 취하고는 싶은데 이놈의 몸은 벌써 들썩인다.
다행히 친구가 시간이 되어서 동행을 하게되구...
난 오늘의 코스를 영춘으로 잡는다.
지난 글에 올린 소녀와의 추억?두 곱 씹어두 볼겸...
네비가 안내해준 경로는 충주를 지나 제천을 찍구 매포를 지나는 경로다.
솔직히 이 경로 뭐 볼거 하나두 없는 그냥 평범한 국도일 뿐이다.
매포를 지나 구인사로 향하는 강변로를 만나게 된다.
강변을 끼고 달리는 코스는 넘 환상적이다.
아직은 단풍의 아름다움을 느끼진 못 하지만 강변길 풍경은 주말여행에 일미를 더해준다.
구인사에 도착한다.
천태종의 본산으로 넘 유명한곳...
보통의 사찰들과는 달리 산을 깍아 조성되었기에
절의 건물들이 횡 보다는 종 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게 특이하다.
그간 몇번 왔는데 올때마다 이곳은 불자님들로 항상 붐비는 느낌이다.
가을을 틈타 찾아온 사색의 시간을 약간 맛 보구 나서
영춘으로 향한다.
영춘 중학교 운동장에 도착. 놀토라서 아무도 없다.
시골 것두 아주 시골학교의 정경을 느껴본적이 있는가?
마치 도시의 유치원 크기만한 학교건물...
운동장 너머로는 강이 흐른다.
강둑 위로는 산둘이 뻗어 있구...
화려하지두 어떤 감동적인 풍경은 아니지만
나의 뇌리에 깊이 자리 잡는다.
30년전의 흐릿한 기억과는 완전 달라진 영춘의 모습.
단아한 느낌의 시골 ...
괜시리 오가는 몇 안되는 주민들이 정겹게 느껴진다.
흐르는 강물을 보며 지내온 30년을 되새겨 본다.
흐르는 물살따라 세월이 떠 내려간다...
일년...이년...십년....삼십년...
어떤 후회들과 안습들이 느껴진다...(언젠가 이 문제도 집중해서 한번 다뤄야 겠다.)
학교문을 나서는데 아이들이 있다.
순수한 시골 아이들 답게 꾸밈이 없다.
얘들두 고등학교를 가게 되면 이 곳을 떠나 겠지...
이후로 고향과는 먼 곳에서의 삶을 살면서 내가 이 곳을 추억 하듯이
이곳을 마음에 담으며 살겠구나...
영춘을 출발 어상천을 들러보기루 한다.
충북의 가장 오지?인 어상천...
이곳도 지금은 이전과는 넘 다른 모습이다.
어상천은 걍 둘러보구 단양으로 향한다.
아까왔던 환상적인 강변 드라이브길을 다시 만나구...
단양을 지나 충주호를 끼고 도는 역시 환상적인 코스를 선택한다.
단풍잎만 안 입었을뿐 이미 와버린 가을을 느낄려구 창문을 활짝 열구 달린다.
충주호반의 도로를 달리며 바라보는 멋진 풍경과
시원한 가을 바람...
좋아하는 칭구와...
난 행복을 달리구 있는 것이다...
괴산을 가로질러 청주로 돌아왔다...
어찌보면 엉뚱한 가을 여행 이었던 하루였다.
추억의 장소를 직접 갔다 왔더니 뭔가가 꽉찬 느낌이다.
지금 이글을 쓰는 순간에도 영춘 중학교의 전경이 오버랩 되어진다...
영춘 중학교 전경...한 학년에 한 반이란다...
간만에 조회대에 올라서니 감회가 새롭다...
학교 뒷편을 흘러가는 강물...흐르는 물에 세월이 접목 된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본 영춘 정경...한 폭의 그림이다...함께간 칭구가 나중에 여기서 산단다...
단양으로 돌아가는 도중의 어느 강가....수채화 느낌이다...
저 마을 이름이?...정말 멋진 풍경의 하뇨한 마을이다...
충주호를 끼고 달리는 코스.... 휴게소 이름이..? 멋진 코스모스에 가을을 흠뻑 느껴본다...
살짝 낙엽을 통하여 짙어가는 가을두 맛 보구...
오늘 하루의 즐거움에 환하게 웃음 지어본다...기왕이면 코스모스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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