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야 군대 복무 기간이 24개월 남짓 이지만 우리땐 30 개월이 넘었다.
연유로 군대에 간다는 것은 인생 3년 쫑 나는 것이구...
가기전에 모든걸 정리 해야만 하는 아픔?이 있었다.
뭐 여기서 군대 생활을 이야기 하고자 하는건 아니구..
군대를 제대한후 복학을 하였다.
당시엔 컴퓨터 자체가 보급이 안되었구...
모든 레포터는 자필로 작성하여 제출을 하였다.
지금보면 별거 아니지만 그 당시 복학생이라 하면 무쟈게 오래된 오라버니요 형님 이었다.
그러다보니 왠만한 경우는 복학생들의 지시를? 무시할수는 없었으니...
과가 영문과다 보니 푸릇푸릇한 영계?후배들이 좀 많았던가...
공든 작업?을 통하여 여학생 후배를 하나 레포터 전담 대필로 만들었다.
졸업을 앞두고 마지막 레포트를 부탁 했구 그 작성이 끝나 돌려 받기로 한 자리였다.
그 당시엔 커피숍도 있긴 했지만...
다방이 대세를 장악하구 있던 터이라...
후배녀석의 집 근처 다방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시간에 맞춰 갔더니 후배가 마침 언니 딸아이를 데리구 나왔다.
아주 애기라 강보에 쌓아 업구 나온 상황이다.
시기적으론 이맘때 였으니 감기가 성행 하였구...
녀석두 코감기가 걸려서 훌쩍댄다.
주문 하세요''' 아가씨가 날이 잔뜩선 날카로운 억양으로 들이댄다.
난 뭐 이런 뭐같은 경우가 있나하구 들이 받을려는데...
상황이 좀 묘하다...
애기는 포대기에 쌓여서 한쪽 의자에 누요있구...
아가씨는 콧물이 흘러 손수건으로 훌쩍거리며 콧물 닦아내구 있으니...
아~~~
이건 완전 딱 그 상황이다.
순진한 아가씨 건들여 놓구 남자는 나 몰라라하구
애 엄마는 그 남자에게 매달리는...
완전 연속극의 한 장면...딱 이다.
야...넌 왜 애는 업구 나와서 상황을 애매하게 만드냐는 나의 꿍시렁에
후배녀석 애가 원래 어려선지 감을 못잡구 뭔 말이냐구 되묻는다...
허긴 당시 22살 아가씨가 뭘 알았겠어...?
지금두 동문회때 가끔 만나는 그 후배하구...
그 당시 그 상황 이야기 하면 그리 재미있을 수가 없다...
살아 오면서 우린 재미있는 오해를 받을만한 일들을 겪는다.
그러한 추억 묻어 두었다가...
오늘처럼 비내리는 휴일에 자칫 다운모드 될수있는 시간에
그 추억 끄집어 내어 웃음 지음으로써 생동감 있는 휴일로 전환해본다...
추신 : 혹여 이글을 읽으신 님들 가운데...
그 아이 본인의 아기가 아닐까?하구 의심하신 5분...
아니거덩여....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춥다... (0) | 2009.12.05 |
---|---|
한결같은 사람이구 싶다... (0) | 2009.11.30 |
니가 웃었으면 좋겠다... (0) | 2009.11.27 |
한 박자만 쉬며 생각해 봐야겠다... (0) | 2009.11.25 |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0) | 2009.1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