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편지...

도.란 2010. 6. 21. 10:57

 

 

 

 

 

왠지 갑자기 편지 라는 노래가 듣구 싶어진다.

언능 블로그에 한곡 올려놓구 반복 모드로 듣다가 최근에 편지를 받은적이 있나? 생각해 본다.

모든일이 온 라인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요즘에 카드 청구서 말구 편지가 온 경우가?

ㅎㅎ 있다.

올초에 군대에 있는 아들1이  부대에서 보내온 충효?편지...

그거 말구는 진짜 없네...

 

오늘 같이 아침부터 흐린 날에는 그 누구로 부터 편지 한장 받아 보았으면 좋겠다.

아니 그 누구에게 편지 한장 이라두 쓰구 싶어진다.

흰 여백에

?? 하는 ??에게! 로 시작하는 편지...

아무것도 없는 흰 여백에 한줄 한줄 채워가며 상대의 안부도 물어보구

내 안부도 전하면서 한줄 한줄에 마음을 담아서 그 마음이 상대에게 전해지길 바라면서

또한 상대두 마음을 담아서 나에게 보내주길 바라면서

이얘기 저얘기에 어느덧 상당 부분이 채워지구 이 정도를 내가 채웠다는 사실에

혼자서 나름대로 흐뭇해 하기두 하구... 

편지를 쓰는 동안은 내내 편지를 받는 상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다 보면 상대에 대한 정도 새록새록 일어나게 되구

뭔가 얼굴을 보지 않구 이야기를 할수 있다는 편안함에 좀더 진솔적인 이야기두 담게 되구

그 이야기에 담긴 애틋한 정을 상대방이 느끼기 전에 편지를 쓰는 자신이 먼저 느껴본다.

안되겠다? 싶어서 편지 한장 쓸려구 하는데...

누구?한테 쓰지?

쓰기야 여러군데 쓸수 있을것 같은데 헐 주소를 모른다.

이미 핸폰에 저장되어 있는 11개의 핸폰 번호 숫자가 주소를 대신하구 있구

전화 걸어서 주소 물어보구 보낸다구 치면 이미 통화를 통해 지금 이 느낌이 반감 되어질껀 뻔한거구

느닷없는 요즘 말로 번개 편지?라두 한장 쓸려구 해도 쉽지가 않다.

 

이제는 각종 청구서 함이 되어버린 우편함 속에 들어있는 편지가 그립다.

저 멀리서 배달 되어온 누군가로 부터의 소식이 그립다.

기쁜 일이면 함께 기뻐 해주고 슬픈 일이면 함께 나눌수 있는 그런 내용이 담긴 편지 한장이 그립다.

멋진 글씨체로 채워있든 아님 거의 읽기두 힘든 악필로 채워있든 상관없이 그저 편지 한장이 그립다.

그저 이전에 받아보던 편지 한장이 그립다.

인간적인 정이 전달 되어지는 그런 편지가 그립다.

겉 봉투에 적혀있는 내 이름 석자가 그립다.

나도 잘 모르는 우리집 주소를 확인?시켜 줄수 있는 그런 편지 한장이 그립다.

요즘두 우표를 사용하구 있는지를 확인 시켜주는 그 우표가 얼마짜리 인지를 아르켜주는 편지가 그립다.

 

안되겠다.

군대에서 뺑이 치구 있을 아들 녀석에게라두 편지 한장 보내야 겠다.

그래두 편지와 연관 되어서는 제일 만만한 대상이 아닌가 싶기에...

아울러 이제는 30년을 향해 가구 있는 군대 시절 주고받던 편지 대상들에게도

마음의 편지 한장 써서 부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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