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2 힘내라...

도.란 2010. 10. 3. 08:59

 

문득문득 어떤 상황이 도래 했을때 격세지감을 느낀다.

아들2 만큼은 영원한 피터팬으로 생각 했는데 벌써 대학 입시를 치른다.

실로 격세지감이 아닐수 없다.

늘 아이로써의 인식이 강했던 아들2 ...

아들1과는 달리 어렸을때도 귀여운 행동을 많이 보여주던 녀석이

벌써 대학을 가게 되었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세월의 흐름이 와 닿는다.

어제 토요일엔  아들2 논술고사 시험장을 다녀왔다.

아침일찍 서둘러서 여유있게 고사장에 도착...

전날 휴가 나와서 미리 올라 가 있었던 아들1을 만나서 기다리는 시간을 때웠다.

간만에? 아들과 당구 한게임 치고 나머지 시간은 각자 취향대로 보낸후

아들2 시험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만나서 기다린다.

2시간 동안의 온갖 뇌 활동을 한 약간은 지쳐 보이는 아들2가 나오구

우린 몇년만에 보는것처럼 반가워 하구 무쟈게 밀리는 차량 때문에 교정에서 일부러 개긴다.

입시라는 것이 어짜피 경쟁 사회의 산물인지라

오늘 함께 시험을 치른 아이들은 서로가 경쟁자로써 누구는 합격의 기쁨을

누구는 불합격의 아픔을 겪어야 하겠지?

요즘 입시제도는 한 사람이 대여섯 군대 지망을 하기 때문에 떨어진다는 개념이 별로 크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구내 매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와서 잔듸밭에 돗자리 깔구 한참을 개긴다.

예전에 유원지 가서 돗자리 펴고 앉으면 아기 들이라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놈만 앉아도 여유가 없다.

훌쩍 자라버린 아들들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키워 오면서 좀더 많은것을 해주지 못한것이 미안두 하구

이제는 아이들 세대가 중심세대가 되어 질테구 그럼 자연스레 밀려날 울 세대가 아쉽기두 하구

쓸데없이 다소 시간과 장소에 맞지않는 생각으로 시간을 소모하구 있는데

차들이 살살 빠져 나가기 시작한다.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면서 아무래도 아이들이 옆에 있다보니 회상에 잠겨진다.

기실 오늘 시험을 치른 아들2는 아무래도 장자 우선주의의 사회이다보니

음으로 양으로 형에 비하여 많은 피해?를 입은건 사실이다.

열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는 표현 하지만

어디 손가락 생김새가 다 똑같이 생겼나? 그건 아니지 않은가 싶다.

그런 면에선 아들2에게 늘 미안한 마음은 들지만 솔직히 지 형보다 못해준것도 없다.ㅎㅎㅎ

이제 아들2 입시가 시작 되었다.

한방에 자신이 원하는 곳에 붙길 바라지만 어디 세상사 뜻대로만 될까?

결과가 어찌되든 난 울 아들2가 용기 잃지않구 힘내길 바랄뿐이다.

애휴 씨방새들 우찌 그리 지형이나 저나 부모가 신경 안쓸 실력이 되어서

신경 하나두 안쓰고 알아서 척척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만

지형하구 똑 같으니 당체...ㅎㅎ

울 엄니 이글 보시면 한마디 하시겠네..."지는..."

아들2 힘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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