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일요일 아침 우암산을 오른다.
솔직히 우리가 건강을 챙기려 산행을 하는데 다른 지역 사정이야 내가 잘 모르겠구
청주는 산악회가 참 많은게 사실이다.
필자도 세군데 산악회에 회원 가입이 되어 있어서 사정에 따라 참여를 하고 있는데
구지 멀리 까지 가지 않는다 하더라도 우암산으로 올라가서 산성 한바퀴 돌면 왠만큼 운동이 된다고 할수있다.
어찌보면 오고 가는 시간을 절약할수 있는 차원에서 보면 우암산을 자주 다니는게 운동효과는 더 클수도 있겠다.
암튼 산성 한바퀴 돌구 다시 주차해논 곳으로 내려오는 도중에 작은 다람쥐 한마리가 지나간다.
"어라? 다람쥐 새끼네..."
난 무심코 작은 다람쥐를 보구 다람쥐 새끼라 하였는데
한 5분정도 지났을까? 따라오던 옆지기가 "다람쥐 새끼가 뭐예요. 아기 다람쥐지..."라고 한다.
다람쥐 새끼라 해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뭔가 호칭이 어색하다고 느꼈었는가 보다.
그러다 아기 다람쥐 라는 예쁜 호칭이 생각나서 내게 알려준다.
난 왜? 아기 다람쥐 라고 하지않고 다람쥐 새끼라고 했을까?
얼마든지 아기 다람쥐라 할수도 있었는데
이렇듯 우린 늘 사용하던 어떤 단어가 생각이 나질 않아서 다른 표현을 빌리는 경우가 왕왕 있는것 같다.
어떠한 단어가 사용을 하지 않다보면 우린 그 단어를 잊어 버리게 된다.
사람 관계도 마찬가지 아닐까?
자주 접하는 대상에 대해서 우린 늘 신경을 쓰게 되지만
멀리 있어서 소원해진 관계는 챙기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기에 어쩌다 보면 그 대상을 잊는 경우도 생긴다.
이러한 문제의 해결 방법은 자주 접하는 밖에는 없는것 같다.
자주 사용하는 단어.
자주 접하는 인간관계 이다 보면 어느 순간이든 작은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가 되는 것이고
그 사람은 그 사람인 것이다.
살아 간다는 것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시간을 빼앗아 가는 것이구
그러다 보면 그 예쁜 아기 다람쥐 라는 멋진 단어가 다람쥐 새끼라는
예쁜 다람쥐 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그런 단어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작은 다람쥐는 아기 다람쥐가 되어야 하는것이 당연하다.
이렇듯 올바른 표현으로 어떤 대상을 표현 하기 위해서는 없는 시간 이지만
나름대로 시간을 할애해서 자주 되새겨 보는 그러한 자세를 지향해야 할것이다.
이젠 완연한 가을 이라고 할수가 있는 그런 계절이 되었다.
뭐든지 하기에 가장좋은 계절...
산을 가도 좋구...운동을 해도 좋은
이 멋진 계절에 약간 만큼 이라도 뭔가 생각 할수 있는 시간을 가져봄이 어떨까?
그리하여 적어도 아기 다람쥐를 다람쥐 새끼라고 칭하는
그런 어리섞은 오류를 범해서는 안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을 오후... (0) | 2010.10.15 |
---|---|
칠레 광부들의 귀환... (0) | 2010.10.14 |
아! 노벨상... (0) | 2010.10.09 |
가을에 생각나는 여인? (0) | 2010.10.07 |
인생은... (0) | 2010.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