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아들2 졸업하다...

도.란 2011. 2. 10. 20:35

 

 

오늘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졸업식을 했다.

나 자신도 아들2가 고등학교 졸업을 하기에 아침일찍 가볼려구 했으나

부득불 녀석이 끝나면 와달라는 바람에(이유는?...)

천천이 여유있게 어머님 모시구 학교로 갔다.

아들1 때와는 달리 아들2가 졸업을 한다니

격세지감이 밀려온다.

그 어리던 것이 벌써 고딩 졸업 이라니...

지 형에 비하여 개구지구 나름대로 사고?도 치면서 지낸 학창생활

이젠 녀석두 학창시절이 추억으로 간직되어 지겠지?

 

난 참 아들 둘을 잘 키운것 같다는 생각이다.

녀석들이 공부를 잘해서 어떤 기대감을 준것이 결코 아니지만

이렇게 무탈하게 학창시절을 마칠수 있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녀석들은 잘 큰 것이다.

말 나온김에 오늘 졸업을 하게된 이땅의 모든 고딩들에게 같은 또래의 한 애비로써

진심으로 축하 인사를 전하구 싶다.

우린 일반적으로 졸업을 맞은 아이들에게

졸업은 끝이 아닌 시작이다. 라는등의 다소 진부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오늘 아들2 에게 애비대신 할머님이 한마디 해주신다.

"애구 우리 손자 좋은 인생 끝났구나...앞으론 힘든 인생일텐데..."

울 엄니 말씀대로 녀석은 이제 좋은 인생은 꽝 난 것이다.

이젠 모든것을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하는 그런 단계로의 한 걸음을 내디뎠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부모의 그늘에서 마냥 쉴수만은 없는 상황이기에... 

 

오늘 졸업한 모든 아이들에게 딱 한마디 전하고자 한다.

"욕 봤다..."

삶에 있어서 세월의 구분이 되어지는 기준선이 있다면

당근 고등학교 졸업식 일것이다.

졸업식 환경이야 시대의 변화에 따라 이전 우리가 졸업할때 와는 너무도 많이 변했지만

졸업을 맞는 그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라 생각한다.

함께한 친구들과 이별을 하게되어 아쉽구 앞으로 내 삶이 어떻게 전개되어질지 궁금과 걱정이 함께되구

막연한 미래에 대한 기대감두 찾아오구...

살짝 방향을 틀어 주변을 살핀다.

그 이유는?

당근 작년 졸업식후의 이벤트 행사?가 올해두 이어질까?하는 궁금증에서 이다.

하두 방송과 교육기관에서 사전부터 철저히 원천봉쇄를 해선지

우째 그 흔한 밀가루 한웅큼 뿌리는 녀석두 없다.

이건 아닌데...

뭔가 그동안 내재해 있던 응얼이가 있다면 그 정도로 발산 하는건 괜찮으련만...

물론 도가 지나쳐 홀딱 벗구 추운데 돌아다니는 그런 행동은 말구 ...

걍 평범한 마치 그냥 한 학기를 마치는 종업식 분위기가 느껴 지는게

약간의 소란이 있었으면 하구 바라는 나를 무색하게 만든다.

이럴줄 알았으면 나라두 밀가루 한웅큼 아들에게 뿌릴걸 그랬나?...

31년전 졸업할때 함께 있었던 녀석들...

아마 얼추 오늘 나처럼 자식들 졸업식 일것같다.

나 자신이 졸업하던 그날이 생생하다...

애구 다들 어케들 지내구 있는지... 

이제 아이들이 떠나구 나면 외로이 남아있을 교정을 보니 괜시리 내가 쌘티 해진다...

"야...아들 빨리타...밥먹으러 가자...

너 뭐 먹는다구?...임마 그걸 왜먹어 아빠 좋아하는 짜장면 먹으러 가지?

당신은?..엄니는 뭐 드시려우..."

교정을 빠져 나오는 차량뒤로 졸업의 여운이 남겨지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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