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축시에서 자시 사이는 울 엄니가 생애에서 처음으로
산고의 고통을 느낀 날이다.
그 옛날 변변한 산부인과 하나 없던 그 시절에
이몸 세상구경 하라구 밀어 내시느라 무쟈게 힘드셨을텐데...
엄니 고마워유~~
태어난다는건 어떤 의미일까?
불교에서는 고해의 바다로 던져진다고 하였는데
그 고해의 바다에서 허부적 거린지도 어느덧 51년이니...
아침 일찍 엄니한테 전화를 드린다.
"엄니 더운 날 고생 하셨어..."
"미역국은 먹었냐?"
"그럼 에미가 좀 차려서 이것저것 했어..."
"암튼 고생 하셨수..."
"너두 축하한다 이놈아..."
여기서 한가지 의문사항?
왜 아부지 한테는 전화 드려서
"아부지 더운데 고생 하셨어여..." 라구 하질 않는거지?
그러구 보면 남자는 갈수록 그 존재의 의미가 옅어 지는것 같다.
오늘은 내 생일이다.
어린시절 생일은 내 세상이었다.
일단 먹을게 많아진다.
더구나 여름이다 보니 과일이 풍성해서 같은 생일상 이라면 겨울보다는 훨 풍요로웠다.
또한 생일 직후로 여름방학이 시작 되었기에 ...
그 기분에 생일날은 정말로 어린아이 눈에는 가장 행복한 하루 였던 기억으로 가득차 있다.
일단 아침 먹었으니 점심 저녁 거의 반 강제적으로 만든
스케줄좀 소화 시키고 다소 늦은 시간에 한잔 하면 오늘 이 소중한 하루는 사라지겠지?
생일은 나이를 떠나서 즐거운 아니 당연히 즐거워 해야할 날이다.
나 라는 존재가 존재케 되었고
지금도 당당히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기쁨이 일기에
생일은 모든 이들에게는 정말로 기쁘고 축하 해줘야 하는 날이다.
오늘 들어와서 이글을 보든 아니면 다소 시간이 지나서 이글을 보든
일단 본인의 생일을 알게된 님들은 생일을 축하해 주시길 바란다.
우리가 서로 연을 맺어 글을 통한 만남을 가질수 있는것도
전부 생일 이라는 행사?가 있기에 가능 한것....
우리 서로를 축하 해주는 하루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