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실 좀 한번 닦아줘요..."
졸린 눈 비비면서 시계를 보니 6시 45분...
' 이룬 아직 7시도 안됐구만...'
나보다 일찍 일어나 탄국 올리구 어쩌구 하는 옆지기 인지라
부시시 일어나서 대충 한번 걸레질 한번 하구
차례음식 제기에 담는거 좀 도와주구 아들1.2 깨우구 하다보니 어느새
작은집 식구들이 도착을 한다.
8시 30분 나름대루 장만한 차레상에 제주가 되어 차럐를 지내구 나니
한 십분정도 걸린것 같다.
우린 돌아가신 조부님 뜻에 따라 약식?으로 차례를 지내는바
하루종일 장보며 준비한 차례준비 인지라 다소 허탈한 느낌도 든다.
이전에는 차례후 점심까지 집에서 준비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에 작은 아버님들이 양자로 가셔서 차례를 지낸후 바로 각자 차례를 지내러 가시니
막내 작은 아버지 식구와 아침을 하면 집에서 행사는 끝이다.
아침을 한후에는 사촌 동생이 하는 풋살장으로 모이는데
몸이 안 좋으셔서 아버님 성묘를 안 하신다기에 가는길에 모셔다 드리구
아들들 데리구 풋살장에 도착하니 11시가 좀 넘는다.
용암동 지나 가는길 공원묘지 성묘가는 차량들로 버벅 댄다.
올해 조카들 둘이 군대를 가서 팀이 안되면 어쩌나? 했는데
그래두 미니축구 2팀으로 나누어서 경기할 인원이 되는지라
점심내기 고...
딴에는 산에두 다니면서 핼스두 하면서 운동 할만큼 했다구 여기는데
이게 볼차는 근육은 또 틀린지라 것두 일년에 딱 2번 이기에 핵핵 거리며 뛰어 다닌다.
축구 한 게임 뛰구나니 점심때...
오늘은 늘 문을 열던 중국집이 문을 닫은지라
시골 셋째 작은 집에서 국수를 삶아내어 맛있게 먹구나니 오후 2시가 넘는다.
원래는 축구 한 게임후 사촌들과 당구 한 게임 연례행사인데 오늘은 축구가 좀 길어져서
걍 집으로 오면서 아까 시간 맞추느라 들르지 못한 할아버지 산소를 찾는다.
집에오니 옆지기 친정 일짝 간다구 한씨들은 나중에 오라구 하면서 집을 나서는데...
우린 옆지기 엄마가 집에 없으면 무쟈게 잘노는 스타일 인지라...ㅎㅎ
댕굴 거리다 어느덧 저녁...
토란 넣고 끓인 탄국 데우고 이것저것 챙겨서 저녁 때우고
드뎌 원정길에 오른다...ㅎㅎ
작년에 비해 한양에서 내려온 시간이 팍 줄었다고 좋아하는 애들 스폰서?인 ?번째 이모부
이제는 남매를 데리구 내려오는 막내 이모부에 애들 엄마 바로밑 이모 남편이 벌써 와 있는지라
모든걸 생략한체 곧바루 실전에 들어간다.
슬슬 몸을 풀고 있는데 형님두 오시구 다섯이서
독수리 5형제는 지구를 지킨다던데 우린 각자의 목표?달성을 위하여...
풋살장에서 무리를 했나? 온몸이 욱신거리구 등판에 왕 파스 하나 붙이구 버티는데
초반에 살짝 빠지던 장세가 이후 안정권으로 들어간다.
20년 이상을 명절에 밤새우는 일상 인지라
살짝 피곤함을 느끼지만 올해두 변함없는 전통?을 지켜 나가고저 알밤을 깐다.
어느덧 정말 어느덧 흘러가는 세월에 이젠 몸이 작년하구 다르다...ㅎㅎ
새벽 아들1 복학한후 학교생활 적응에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학교에 오늘 올라가야 한다구 이모부 집에서 개기는 아들들 깨워서 집으로 일단 온다.
밤새운 결과? 확인두 할 여력이 없을 정도로 졸음이 엄습해온다.
아들1 짐 챙겨서 일찍 올라 가는데 제대후 쉬지두 못하구 바로 복학해서 정신없는 학교생활 하는
상황이 안쓰럽게도 느껴진다.
아들1 집에서 배웅하고 지금 부터는 무조건 취침모드 돌입...
아까부터 눈꺼플이 감기는데...
굳이 분석을 한다치면 올 추석도 예년의 추석과 별다른 차이는 없다.
다만 애들들이 군대 문제로 인하여 얼굴을 볼수 없다는 사실을 제외 하고는...
아마 내년 추석에도 당근 이러한 추세이지 않을까 싶은데
더 이상 머리가 멍한게 생각을 할 여력이 없다.
내 인생에 있어서 또 한번의 추석 풍경 스케치를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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