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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한가로운 주말 오후에...

올 겨울은 눈이 참 많이 내리는 것 같다. 작년에는 눈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것 같은데 올 해는 일주일에 한 번은 눈을 맞은 것 같다. 어린 시절 아침에 눈을 뜨면 창밖으로 환한 세상이 열려있고 어김없이 조부님의 눈 쓰는 빗자루 소리가 들리면 난 두꺼운 이불속에서 나오질 않고 한참을 누워서 밤사이 하얗게 변한 세상을 구경하다가 아침 먹으라는 엄니의 지청구에 부시시 일어나 고양이 세수를 한다음 아침 먹고 곧바로 바로 집 앞에 있는 학교 운동장으로 달려간다. 겨울방학이라 아이들이 찾지 않은 운동장은 완전 설국의 세계이다. 조그마한 눈덩이를 굴리고 굴리고 굴려서 학교 교문 앞에다 눈사람을 만들어 세우고 어김없이 동내 친구들 형들하고 눈밭 위에서 공을 차고 놀다 보면 어느새 점심. 점심 먹고 딱히 할 일이 없었던..

나의 이야기 2021.01.30

어제의 내일인 새해 첫 날...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나름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한해인데... 그건 바로 올해가 환갑의 해이기 때문이다. 환갑이라니 환갑이라니 새삼 세월의 무상함에 뭐라 할 말이 없다. 올해가 환갑인지라 나름 계획을 세웠지만 이놈의 코로나 정국으로 인하여 모든 것을 유보시켜야만 되기에 아쉬움도 느껴지지만 앞으로 이러한 것들을 해야 지하는 생각에 새로운 기대감도 챙긴다. 연말에 송년 모임을 건너뛰었더니 한 해가 갔다는 실감이 영 나질 않는다. 평소에 그저 일상적으로 해왔던 것들이 막상 코로나로 인하여 막히다 보니 새삼 그런 것들이 대단히 소중했던 것들이었다는 사실도 깨닫게 된다. 이를테면 연례행사였던 해돋이 구경도 못하게 되니 밝아온 새해도 새해의 느낌이 들지를 않는다. 그저 12월 31일의 일상적인 하루의 다..

나의 이야기 2021.01.02

코로나 환자분들의 빠른회복을 기원합니다.

코로나 19에 대한 3단계 격상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솔직히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일 년씩이나 장기적으로 지속될 줄은 예상을 못했다. 이전 사스나 메르스처럼 한때의 유행으로 그치겠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작금의 코로나사태는 우리네 삶 자체를 흔들고 있는 상황이다. 문명의 발전에 대한 한순간의 숨고르기라면 얼마나 다행일까? 지나치게 가속화되는 우리의 삶을 잠시 쉬면서 올바를 방향으로 발전시켜 나가도록 숨 돌릴 시간을 갖고 많은 생각을 하도록 해주는 거라고 처음에는 긍정적으로 생각을 했는데 현실은 현재의 삶 자체를 흔들어 버리는 최악의 상황일지니 아무리 생각해도 백신이 활성화되는 상황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현재까지 많은 어려움을 겪은 각계각층의 민초들이지만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인데 ..

나의 이야기 2020.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