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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물윗길을 걷다.

기나긴 겨울의 칩거?를 끝내고 길을 나선다. 간만의 트레킹을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작년부터 가보고 싶었던 한탄강을 가보기로... 늘 운동을 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막상 추위로 인해 그저 방콕에 익숙한 옆지기도 이젠 한계에 다다른 상황인지라 쭈빗쭈빗하다가 동행을 한다. 한탄강 트레킹코스는 두 개의 코스로 나누어지는데 드르니매표소에서 순담매표소까지의 주상절리코스와 순담계곡에서 태봉대교까지의 물윗길코스이다. 주상절리코스는 일 년 내내 만날 수 있는 반면에 물윗길 코스는 10월부터 3월까지만 개방을 한다. 또한 주상절리코스가 3.5km 물윗길코스가 8.5km로 보통 드르니에서 주차 후 입장료를 내고 출발 순담까지 걸은 후 다시 물윗길 코스로 진입하여 태봉대교까지 트레킹을 하고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드르니로 오면..

카테고리 없음 2024.02.01

아들 장가 가는 날

큰 놈이 장가를 간다. 그동안 숱하게 결혼식에 참석을 하면서 아들을 장가보내는 심정은 어떤 걸까? 하는 궁금증을 가졌는데 막상 나 자신이 혼주가 되어보니 생각보다는 담담한 느낌이다. 요즘 결혼식의 트렌드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서 결혼식 준비 단계부터 신랑 신부가 모든 걸 알아서 준비하고 부모야 통보? 만 받으면 된다고 하더니 영낙없이 그렇게 진행이 되었다. 평소 결혼식 하객은 가까운 친지들과 지인들만 청하려고 마음먹었고 연락을 하는데 오랜만에 얼굴 보게 되는 반가운 대상들이 있어서 자못 한켠으론 설레임도 느낀다. 결혼식 당일 아침 일찍부터 메이크업 관계로 서둘러 나가는데 난생처음으로 얼굴 화장을 하니 약간 쑥스러움도... 그나마 남자는 간단해서 다행이고 여자는 이것저것 손 가는 것이 참으로 많은 듯하다. ..

카테고리 없음 2023.12.07

간월재만 가다.

시간은 의외로 우리에게 큰 힘을 준다. 동생을 보낸 후 한동안 무기력증에 젖어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마치 황폐화된 자연이 자연스레 회복되는 듯한 느낌이랄까? 겨우 안정을 찾아가는 느낌이다. 겨우 기본적인 움직임만 행하다 보니 몸도 자꾸만 처지는 게 운동을 좀 해야겠다 싶어서 부담 없는 가을 산책을 생각하다가 산행은 체력적으로 부담이 가고 부담 없는 서너 시간 코스를 찾다 보니 간월재 억새가 딱인 것 같아서 장도?에 오른다. 간월재는 신불산과 간월산 사이에 있는 억새로 워낙 유명한지라 배내2공영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서 한 시간 반이면 오를 수 있는 웬만하면 누구나 만날 수 있다. 문제는 간월재든 어디든 조금이라도 유명한 곳이다 싶으면 주차가 문제인데 해서 가급적 평일을 택하는 편이다. 멋진 풍경을 만나..

카테고리 없음 2023.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