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2 오늘 난 산을 만난다. 한치가 넘는 두터운 하얀 솜이불 덮고있는 겨울의 한라산을... 하얀 산속 길 하얀 눈 꽃들 하얀 내 마음... 백록담을 오른다. 철지난 진달래들 반겨주는 대피소 지나고 오름에 힘듬에 어린시절 짝궁도 첫 사랑두 마음에서 꺼내보고 지천명 이른 아들 안전 산행 기원 하시는 울 엄니.. 내가 쓰는 시 2011.01.22
백록담 반도 남쪽끝 바닷길 달려 달려 외로이 자리 한 작은 섬 나라 탐라도... 영겁의 영욕을 겪음에 그 한과 영광을 느끼며 자라난 봉우리 하나 한라산 ... 반도의 영혼 백두산 천지를 닮고파 산 지붕 아래 웅덩이 하나 파내어 만드노니 백록담. 반도야 우린 결코 남이 아닐 지어다. 백록담 오르는 여정 하얀 눈.. 내가 쓰는 시 2011.01.20
명암지 겨울... 명암지 둘러싼 나무들 앙상한 가지 사이로 바람이 지난다. 더이상 떨어 뜨릴 나뭇잎이 없어서 괜시리 심술로 애꿎은 나무만 혼쭐이 난다. 꽁꽁 얼어붙은 명암지 ... 그 어떤 용기 있는 아이일까? 간 밤에 내린 하얀 눈 쌓인 그 위로 아이 발자국 놓여있다. 자맥질 못함에 심술이 난 청둥 오리들 줄지어 .. 내가 쓰는 시 2011.01.16
겨울 밤... 겨울 밤 ... 하늘에 별들... 차가운 느낌에 더욱 더 시리어 지구 종종 걷는 서두는 발걸음에 찬 바람 바짝 붙어 두귀 꽁꽁 낮에 녹다만 구석의 눈 덩어리들 뽐내던 하얀 순결함은 어디가구 잿빛으로 탈색한 모습에 얼른 내일이 되어 따뜻한 햇빛에 녹아 내리기를 꿈꾼다. 겨울 밤... 하늘에 별들... 놀러온.. 내가 쓰는 시 2010.12.27
함께 해요, 우리 함께 해요. 뭐든지 함께 해요. 지금 촉촉히 내리는 이 비도 함께하구 추워질 겨울도 함께하구 좀 있으면 내릴 흰 눈도 함께 해요. 우리 함께 해요. 일상에서 나오는 작은 성가심도 나중에 아무것도 아닐 지금의 속 상함도 답이 없는 문제에 대한 고민도 우리 함께 해요. 우린 우리 니까요. 하나가 .. 내가 쓰는 시 2010.12.13
눈이 내린다... 눈이 내린다. 하얀 눈이 내린다. 한 송이 한 송이 내려 앉다 하얀 세상 그리워 하는 군상들 위해 펑펑 내린다. 환호하는 아이들 머리위에도 세월의 무게에 동화속 하얀 나라를 잊은 어른들 머리 위에도 눈이 내린다. 눈아 내려라. 펑펑 내려라. 순백색의 맑은 영혼이 깨어 나도록... 나 지금 눈을 맞으며 .. 내가 쓰는 시 2010.12.08
12월에 부는 봄 바람... 비람이 분다. 시원스레 분다. 이미 퇴색되어 버린 갈색 나뭇잎들이 불어오는 바람에 살랑 살랑 인다. 지금은 12월 이다. 나뭇가지 부여잡고 매달려 있는 나뭇잎들 시원한 바람에 춤을추고 이미 바닦에 떨어져 있는 낙엽들은 또르르 구르며 엉켜 붙는다. 작은 호숫가 나들이 나온 아이들 옷 소매 걷어 부.. 내가 쓰는 시 2010.12.05
겨울비 겨울비 내린다. 추위에 놀라 도망들 갈세라 슬금슬금 내린다. 이 비 그치면 추워지리라. 이 겨울 사랑하는 님에게 달려가 님의 품으로 안겨 들어가면 참 따뜻 할텐데... 냉랭한 밤공기 뚫고서 지금도 겨울비는 내린다. 담배 한갑 사러 나가다 쌀쌀함에 질겁을 하고 보일러 틀어 훈훈한 집안으로 따라 들.. 내가 쓰는 시 2010.12.02
괴산 산막이 옛길... 괴산 산막이 옛길... 산막이 옛길 따라 노닐던 선인들 어디갔나? 선인들 노닐던 그 길 따라 거니노니 한 발자국 한 발자국에 시간의 흔적이 묻어난다. 옛길 옆 뻗어 있는 소나무들아... 너희는 알겠구나 울 선인들 어디 갔는지 이제와 찾아 왔슴에 반가와서 일까? 이제와 찾아 왔슴에 서운해서 일까? 옛.. 내가 쓰는 시 2010.11.27